캐나다 대학원/생활

(2021.08.02) 석사과정의 막바지를 바라보며

차가운 Jony 2021. 8. 3. 12:18

석사과정 마무리를 앞두고 든 잡다한 생각들.

 

이제 석사논문 발표가 2주도 안남았다.

논문은 이미 committee에 제출했고, 요즘엔 defence를 준비하는 중이다.

요 며칠 캐나다 서부가 폭염 및 산불에 시달려서 참 쉽지 않은 나날을 보냈다. 에어컨이 익숙하지 않은 동네다 보니 낮기온 42도, 밤기온 30도를 웃도는 더위를 그대로 견뎌내야 했다.

내년에도 이러면 정말 곤란하다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defence준비는 잘 되어가고 있다. 이게 다 지도교수님이 많이 도와주신 덕분이다. 

co-op도 이제 약 한달밖에 남지 않았다. 프로젝트 하나정도 하기 충분한 시간이다. 거의 8개월을 몸담은 회사인데, 막상 팀원들 얼굴을 face-to-face로 본적은 단 한번도 없다는 점이 좀 아쉽다. 캐나다에서의 첫 직장생활도 이렇게 마무리 되어간다.

defence가 끝나면, 다음학기가 열리기까지 한 3주정도 여유가 생긴다. 그땐 휴식도 좀 취하면서 통계학의 기초를 더 탄탄히 쌓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수리통계학 책을 다시한번 쭉 보면서 스스로를 리마인드 시킬 계획이다.

이번 석사논문을 쓰면서 가장 많이 느낀 점은, 난 아직 모르는게 너무 많다는 것이다. 논문을 진행하면 할수록 내가 모르는 부분이 더 많이 발견되는 신기한 현상. 박사공부를 하면 좀 나아지려나. 아니면 더 심해지려나;;;;

박사과정을 하면서는 전공공부 및 논문도 중요하지만, 영어 글쓰기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창 공부할때는 짧은 영어 에세이도 많이 써보고 그랬지만, academic writing은 또 다른 영역인 것 같다. 글쓰기를 잘하려면 기본적으로 문장력이 좋아야 하는데, 이는 책을 열심히 읽어야 향상될 부분이고...

박사과정도 정말 바쁜 시간이 될 것이다. 한 치 앞도 예측하기 힘든 다이나믹한 삶이라 두렵기도 하지만 그만큼 설레이기도 하다. 남이 정해준 삶이나 남들처럼 사는 삶이 아닌, 내가 선택한 삶을 산다는 것은 항상 이렇게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하는 것이리라. 아차하면 추락할것만 같은 외나무다리같은 세상속에서 쉬운길을 마다하고 자신만의 밸런스를 찾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