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대학원 8

[2025.02.14] 요즘 캐나다 BC주 + 내 근황

캐나다, 더 정확히는 BC주도 내가 처음 올 때 (2019년 8~9월)와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특히 많이 체감되는건 아무래도 기후변화이다.내가 살고있는 BC주의 밴쿠버는 원래 겨울이 그리 춥지 않다. 추워봐야 영상 5도 정도로 캐나다 치고 꽤 따뜻한 편이었다. 그러다보니 눈보단 비가 더 많이오고, 겨울에 하도 비가 많이 와서 '레인쿠버'라는 별명도 가지고있다. 적어도 작년까지는 그 말이 맞았다. 하지만 올해는 비가 거의 안왔다. 오히려 화창한 날이 많았고, 심지어 1~2월에는 눈오는날이 더 많았을 정도다. 이래도 괜찮나 싶을정도로. 기온도 영하 7도까지 떨어져서 한국에서나 입던 두터운 패딩을 다시 꺼내고 장갑까지 끼고다닐 지경이다.  또다른 큰 변화는 역시 job market이다.원래 연초쯤에 여름 ..

일상 2025.02.15

[2024.06.11] 바쁘지만 행복한 나날들

요즘엔 아침엔 인턴쉽, 저녁때는 연구활동으로 아주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인턴쉽이 다행히도 remote 근무라서 체력적으로 부담이 없다. 인턴으로써 하는 일도 당연하겠지만 그리 어렵지 않기때문에 무리하지 않으면서 수행하고 있다. 내가 맡은 업무는 principal investigator (이하 PI)를 도와서 research를 위한 여러 통계적 분석을 수행하는 것이다. 내 연구분야와 살짝 방향이 달라서 생소한 방법들이었지만, 대학원생답게 열심히 논문을 읽어 공부해서 적용해보고 있다. 회사 분위기 자체가 굉장히 chill 하다 해야하나? 페이스가 느린 편이라 서둘러 할 필요는 없다. 회사가 밴쿠버보다 세시간 빠른 Ottawa에 위치하고 있어서 내 근무시간은 아침 7시부터 오후 3시이다. 원래 일찍 ..

(2024.02.20) 늦깎이 캐나다 대학원생의 인턴쉽 지원 후기

캐나다에서 대학원을 다닌지도 벌써 5년차다. 석사때도 인턴쉽을 한번 했었고, 박사과정 3년차인 최근에도 올해 여름과 가을학기를 위한 인턴쉽을 지원해본 경험을 공유해보자 한다. 캐나다에서 취업을 하는 루트는 크게 1. LinkedIn이나 Glassdoor등 온라인 job posting을 통해 지원 2. 지인을 통한 추천 3. (인턴쉽의 경우) 학교 co-op program을 통한 지원 이 있다. 이중에 합격 가능성이 가장 큰 것은 2 > 3 > 1 순이다. 이것도 한국과 크게 다른 부분이다. 한국에서는 학연, 지연을 통한 취업은 거의 범죄취급인데 반해, 북미에서는 오히려 가장 권장되는 루트이다. 심지어 지인을 통해 입사를 하게 되면 추천해준 직원도 약간의 커미션을 받기도 한다. 이는 이미 입사한 직원이 추..

[2023.05.05] 근황 업데이트

꽃이 한가득 피어서 이제야 봄이 왔나 싶더라도 다시 춥고 비오는 날이 며칠 이어지는걸 보면 올해의 봄은 유독 수줍음이 많은 것 같다. 박사생활도 이제 2년이 꽉 차간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면 있었고, 그렇지 않다면 또 그렇지 않다. 정말 오랜만에 약간 여유가 생긴 김에 생각 정리도 해볼 겸 근황 업데이트를 적어본다. 일단 공부와 관련해서는, 업데이트 할 내용이 많지 않다. 일단 작년에 하던 프로젝트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데, 이게 너무 진도가 느려서 지쳐가고 있다. 울교수님+나+타과 교수님+그 교수님의 학생 요렇게 네명이서 조인트로 하는 프로젝트인데, 프로젝트 내용 자체는 매우 흥미롭다. 유전자와 피속의 대사물질(metabolites), 그리고 인간의 건강한 노화 간의 관계를 찾는게 주된 내용이다. ..

[캐나다 대학원] 자주 받는 질문들 정리 #1

보잘것없고 두서없는 제 대학원 진학관련 글들을 정말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습니다. 내용들이 좀 오래되서 업데이트를 해야하나 느끼고 있지만... 아무래도 작성 당시의 제 상황과 감정 등이 묻어있는지라 지금은 그냥 두려고 합니다. 그동안 정말 많은 분들이 댓글이나 이메일로 질문을 주셨습니다. 제 지난 글들을 업데이트 하는 대신 가장 많이 받은 질문들과 답변을 올려보고자 합니다. 대학원 지원 관련 1. 통계/CS 대학원 지원시에 전공이 상관있나요? 학부전공은 크게 상관없습니다. 보통 공학, 자연과학같은 이과계열이나 경제학같이 수학을 많이 쓰는 학과 출신이면 됩니다. 저희 대학원에도 물리학, 천체물리학, 수학, CS 등등 다양한 출신들이 있습니다. 여기에도 해당되지 않는다면, 어찌해서 입학하더라도 대학..

[캐나다 대학원] 나도 졸업논문작업 하고싶다

캐나다에서 석사공부를 시작한지도 이제 두학기가 지났다. 이제 슬슬 졸업논문 주제를 잡아야 할 때가 온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난 아직 뚜렷하게 연구하고싶은 주제가 없다. 많이들 '그냥 교수님이 주는거 하면 되는거 아니야?' 그러는데, 우리 교수님은 딱 '요거 해라'라며 주진 않더라. 그냥 '이쪽으로 한번 생각해봐라' 라며 큰 주제정도 제시해주시는 편. 들어보니 서양에서는 보통 이런다네? 그에반해 같은 과 친구는 자기네 지도교수님이 아예 학위과정 시작부터 뭐부터 해야하고 어떤 논문을 읽어야 하는지 리스트를 만들어서 줬다고 하더라. 뭐 그런방법이 딱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내 지도교수님은 학생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해주는 편이고, 다른 교수님은 그 학생이 어느부분을 연구했으면 좋겠다 하는 확고..

[캐나다 대학원] COVID19 사태가 대학원 생활에 미치는 영향

현재 상태 (16.May.2020 기준) BC주 학교는 아직까지 모두 폐쇄 상태. 수업과 미팅 등등 교내활동에 대한 모든 것들은 온라인으로 진행중. 교내 편의시설들(헬스장 등) 모두 폐쇄. Physical distancing을 준수하자는 포스터가 곳곳에 부착되어있음. 도시 내 생필품을 파는 마트들을 제외한 모든 가게들도 폐쇄. 식당들도 takeout외에는 운영하지 않음. 이제 조금씩 lockdown level을 완화할거라고 함. 내 생활에 미친 영향 머리 못자른지 세달 다되감. 긴머리 적응중. 지도교수님이 COVID19 관련 연구를 따내서 주중엔 풀타임으로 그거 도와주고있음. 내 졸업논문 주제도 이쪽으로 한번 고려해보라고 하심. 하지만 난 그쪽엔 그닥 관심없음... 틈틈히 내가 흥미있는 주제 따로 공부중..

[캐나다 대학원] 입학 후 한달반 간 생활하면서 느낀 점

이제 캐나다에 온지도 어느덧 두달이 다되어 간다. 벌써 다음주면 중간고사 기간이다. 과제에 치여 살다가 오랜만에 살짝 여유가 생긴 틈을 타 글을 남겨본다. # 역시 적막하고 고요하다. 가장 많이 느낀 부분이다. 거의 모든 상점이 오후 7시면 닫고, 큰 도시의 도심이 아니면 밤늦게까지 여는 식당을 찾기가 힘들다. 심지어 술집들도 1~2시가 안되어 거의 다 닫는다고 하더라. 특히 주말이면 더 빨리 닫는 상점들이 대부분. 이때문에 처음 몇주간은 너무 심심했다. 하지만 이젠 익숙해졌는지 크게 아쉽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 운동을 정말 많이한다. 물론 한국에도 열심히 운동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여기 학생들이 운동하는 비율이 훨씬 높은 것 같다. 특히 우리나라 같으면 운동을 안하는 애들은 정말 그 어떠한 운동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