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일상 2

[2024.06.11] 바쁘지만 행복한 나날들

요즘엔 아침엔 인턴쉽, 저녁때는 연구활동으로 아주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인턴쉽이 다행히도 remote 근무라서 체력적으로 부담이 없다. 인턴으로써 하는 일도 당연하겠지만 그리 어렵지 않기때문에 무리하지 않으면서 수행하고 있다. 내가 맡은 업무는 principal investigator (이하 PI)를 도와서 research를 위한 여러 통계적 분석을 수행하는 것이다. 내 연구분야와 살짝 방향이 달라서 생소한 방법들이었지만, 대학원생답게 열심히 논문을 읽어 공부해서 적용해보고 있다. 회사 분위기 자체가 굉장히 chill 하다 해야하나? 페이스가 느린 편이라 서둘러 할 필요는 없다. 회사가 밴쿠버보다 세시간 빠른 Ottawa에 위치하고 있어서 내 근무시간은 아침 7시부터 오후 3시이다. 원래 일찍 ..

(2022.03.20) 봄은 언제 오는가

어디에선가 읽은 것 같다. '학부생은 자기가 다 아는 것 같고, 석사생은 이제는 좀 알 것 같다고 느끼며, 박사생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깨닫는다'고. 정말 너무너무 공감된다. 새롭게 공부하고 있는 분야는 말할 것도 없고, 기존엔 그냥 주어진 것이라고 여겨졌던 것들의 근원을 파고들다보니 그동안 내 지적 기반이 너무나도 부족했음이 팍팍 느껴지는 요 몇달이다. 어디로 고개를 돌려도 온통 새로운 것(이자 해야할 것) 투성이이다보니 망망대해를 튜브 하나에 의지해 헤엄치는 기분이지만, 틈틈이 물장구도 치고 파도도 타보면서 공부의 즐거움과 피로함을 한껏 느끼고 있다. 공부도 공부이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나 건강이다. 출시하자마자 구매에 성공한 애플워치 덕분에 거의 몇달동안 꾸준히 운동도 하고있다. 홈트+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