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석사공부를 시작한지도 이제 두학기가 지났다.
이제 슬슬 졸업논문 주제를 잡아야 할 때가 온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난 아직 뚜렷하게 연구하고싶은 주제가 없다.
많이들 '그냥 교수님이 주는거 하면 되는거 아니야?' 그러는데,
우리 교수님은 딱 '요거 해라'라며 주진 않더라.
그냥 '이쪽으로 한번 생각해봐라' 라며 큰 주제정도 제시해주시는 편. 들어보니 서양에서는 보통 이런다네?
그에반해 같은 과 친구는 자기네 지도교수님이 아예 학위과정 시작부터 뭐부터 해야하고 어떤 논문을 읽어야 하는지 리스트를 만들어서 줬다고 하더라.
뭐 그런방법이 딱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내 지도교수님은 학생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해주는 편이고, 다른 교수님은 그 학생이 어느부분을 연구했으면 좋겠다 하는 확고한 생각이 있을 뿐.
다른 많은 친구들도 이미 논문주제를 잡아서 작업중이라고 한다.
저번학기 초까지는 그래도 '언젠간 주제가 떠오르겠지' 하는 생각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었지만,
이제 학위과정도 중반에 접어드니 살짝 압박이 오기 시작한다.
어떻게 생각하면 나 스스로 반성해야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연구하고픈 주제가 없다는건 어떻게보면 내가 어떤 주제에 대해 더 파고들어서 연구를 시작할 만큼 지식의 깊이가 깊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또 다르게 생각하면 아직 주제가 정해지지 않은 만큼 더 많은 분야를 접해볼 시간이 있다는 장점도 있는 것 같다.
얼마전까진 neural network 쪽을 보다가, 요즘엔 reinforcement learning 에 관심이 있어 그에 대한 기초를 공부하는 중이다.
RL쪽 관점에서 보자면, 난 한 분야를 꼽아서 exploit 하기 전에 열심히 explore 하고 있는 것이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논문 주제가 뭔가 엄청나야 한다는 생각도 버리고,
조금씩 배워나가고 고민하다보면 뭔가 떠오를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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