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대학원/생활

[캐나다 대학원] 입학 후 한달반 간 생활하면서 느낀 점

차가운 Jony 2019. 10. 14. 15:56

이제 캐나다에 온지도 어느덧 두달이 다되어 간다.

벌써 다음주면 중간고사 기간이다.

과제에 치여 살다가 오랜만에 살짝 여유가 생긴 틈을 타 글을 남겨본다.

 

# 역시 적막하고 고요하다.

가장 많이 느낀 부분이다.

거의 모든 상점이 오후 7시면 닫고, 큰 도시의 도심이 아니면 밤늦게까지 여는 식당을 찾기가 힘들다. 심지어 술집들도 1~2시가 안되어 거의 다 닫는다고 하더라.

특히 주말이면 더 빨리 닫는 상점들이 대부분. 이때문에 처음 몇주간은 너무 심심했다.

하지만 이젠 익숙해졌는지 크게 아쉽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 운동을 정말 많이한다.

물론 한국에도 열심히 운동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여기 학생들이 운동하는 비율이 훨씬 높은 것 같다.

특히 우리나라 같으면 운동을 안하는 애들은 정말 그 어떠한 운동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 애들은 스포츠나 헬스는 안하더라도 대부분 하이킹을 제일 좋아하는 취미로 꼽을 정도로 많이들 한다.

그래서 그런지 많이들 몸이 탄탄하고 건강해보인다. 미국과 가까운 나라라 비만인이 많을거같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 교수에게 부당하게 휘둘리는 일이 없다.

한국에 박사 석사 친구들이 좀 있는 편인데, 들어보면 거의 하나같이 교수의 노예라던지, 밤새 일을 한다던지 하는 우울한 스토리들이 많았다.

하지만 내가 아는 한, 여기서의 석사생활은 전혀 그렇지 않다. 

교수의 개인적인 심부름을 하는 경우는 그냥 아예 없다고 보면되고, 교수가 부당한 지시를 내린다거나 하는 경우도 없다고 한다.

TA나 RA 업무도 학기 시작 전에 본인이 감당할 수 있을만큼 시간을 배정받아서 딱 그 시간만 채우면 된다.

여기만 그런것인지 모르겠으나 여긴 학습조교 노조가 있어서 부당한 지시를 받을경우 대신 싸워준다고 한다 ㄷㄷ.

 

# 하지만 결론은... 사람 사는 곳은 거의 비슷비슷하다.

그래도 역시 사람 사는 곳은 비슷하더라.

여기 사람들도 기쁘면 웃고, 슬프면 울고, 매너없는 행동을 하면 수근대고, 성질머리 급한 사람들도 많고, 오지랖 넓은 사람들도 많더라. 

해외에 나가서 사는걸 두려워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문화, 언어 등 우리나라와 다른 점 때문에 적응을 못할까 두려워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아주 어린 나이가 아니라면, 누구나 와서 한두달만 지내다보면 어렵지않게 금새 적응할거라 생각한다.

도전의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지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