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원 결과 및 학교 결정
총 6곳에 지원해서 2승 4패
비록 내가 가장 가고싶어하던 곳은 아니지만, 요즘 북미 대학원 입학도 경쟁이 매우 치열해지고 있는 와중에 다행히 어느정도의 stipend까지 받으면서 입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최종 입학 결정을 한 기준은,
- 석사과정을 끝내고 어떤 옵션이 주어지는가
- 취업을 하는것도 중요하지만, 나중에 박사과정에 도전하고 싶을수도 있는데, 해당 학교에 입학했을때 그것이 용이한가.
- 이를 고려하면 아무래도 non-thesis 보다는 thesis 과정이 유리하다고 한다. 특히, 학부때 논문이나 프로젝트 수행 경험이 없는 나로써는 석사과정에서라도 그러한 경험을 쌓아두는것이 나중을 생각했을때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 학비 부담이 어느정도인가
- 아무리 모아둔 돈이 좀 있다지만, 과연 석사과정에 그걸 올인해서라도 갈만한 메리트가 있는가.
- Waterloo도 정말 좋은 학교이긴 하지만 UoT나 UBC, McGill 같은 초일류 학교가 아니고서야 박사도 아닌 석사과정에, 그것도 다른 옵션이 있는 상황에서 내 퇴직금+a 를 투자할만한 가치까지는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 학교의 명성이 한국에서+현지에서 어떠한가
- 난 결과적으로 한국에서 그나마 명성이 있을만한 UoT, UBC, McGill 은 모두 떨어졌기 때문에 현지에서의 명성만을 고려하게 되었다.
- 명성만을 따지면 Waterloo가 우세하지만, 캐나다 내에서는 개인역량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 후회되는 점들
캐나다 대학원 준비기간은 내가 대학교 학부과정을 얼마나 한량처럼 보냈는지, 내 영어실력이 얼마나 부족한지 등을 어느정도 되돌아보게 된 기간이기도 하였다.
2018년 12월부터 급하게 준비하다보니 긴박한 순간들도 많았고, 철저히 알아보지 못해 후회되는 순간들도 여럿 있었다.
이후 캐나다 대학원을 준비할 수도 있는 사람들을 위해 그 기록을 남겨보려 한다.
1. 최대한 많은곳에 지원하자
내가 이번에 지원하면서 가장 후회되었던 점이다. 나는 준비기간도 짧았고, 직장에 다니면서 원서를 준비하느라 시간이 매우 부족해서 토론토+벤쿠버 위주로만 보면서 총 6곳밖에 지원하지 못했다.
시간이 촉박하여 해당 학교 교수님들에게 사전 contact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사전 contact가 거의 필수인 학교들에는 거의 지원자체를 하지 못했다.
대표적으로는 캐나다 내에서도 꽤 명문으로 꼽히는 University of Alberta가 있다.
그 외에도 지원하지 못해서 후회되는 곳으로는 University of Western Ontario, University of Calgary, Queen's University 등이 있다.
최근 북미 대학원 진학 경쟁이 매우 심화되었기 때문에(특히 컴공, 통계 등 이과 과목들), 여력이 되는 한 최대한 많은 곳에 지원해서 진학 가능성을 높이는게 중요하다.
물론 본인이 희망하는 연구분야와 교수를 잘 탐색해서 신중하게 지원해야겠지만, 일단 출국을 할 수 있냐없냐가 중요한 상태에서는 본인의 희망사항에 100% 딱 맞아떨어지지 않더라도 일단 지원을 해보는게 좋다.
2. 영어점수는 미리미리 받아놓자.
지원기간이 촉박하면 영어점수가 의외의 복병이 될 수 있다.
난 12월부터 준비를 시작하는 바람에 일단 빨리 결과를 받아볼 수 있는 시험을 신청했는데, 그때문에 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시험을 보는 바람에 필수점수가 나오지 않아 부랴부랴 재시험을 보았고, 아슬아슬하게 성적을 맞춰 학교들에 기한 내 송부했다.
점수가 공식 발표된 후에도 시험기관에서 대학들에게 점수를 송부하는 시간도 꽤 걸린다. 실제로 나는 영어점수를 결과발표 다음날 바로 송부했는데 원서 접수 마감일까지 약 1~2주동안 학교측에서 수신했다는 연락을 받지 못해 며칠동안 꽤나 전전긍긍 했었다.
한가지 팁을 주자면, 대체로 IELTS가 TOEFL보다 시험도 자주있고, 결과발표도 빠르다(시험 후 1주일 내에 발표). 성적 보내기에도 용이하다(온라인상으로 무료 송부 가능. 그러니 이왕이면 IELTS를 준비하자.
3. 가능하면 학부때 연구실적이나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갖춰두자+관련 경력을 조금이라도 쌓아두자
나는 학부때 대학원에 대한 생각이 조금도 없었기 때문에 연구실적은 전무했고, 직장도 전공과 관계없는 분야를 다녀서 SOI나 CV를 작성할 때 상당히 고민이 많아졌었다.
직장에서 꽤 오랜기간 재무를 해오던 사람이 갑자기 다시 통계를 공부하고 싶어졌다는 것을 설명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무래도 논문 작성 경험이나 프로젝트 수행 경험이 있는것이 대학원 진학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 같다.
대학원 진학에 일말의 흥미라도 있다면 학부연구생을 지원하거나, 교내 분석학회 같은것에 가입해서라도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쌓거나, 본인의 전공과 관련된 인턴쉽 혹은 직장경험을 갖는 것이 좋다.
4. SOI 작성도 빨리 시작하자.
난 이번에 SOI를 처음 써봤는데, 이게 한국어로 자소서 쓰는것과도 큰 차이가 있더라. 생전 처음 써보는 것이라 수정할 부분도 많았는데, 아무리 수정을 해도 또 수정할 부분이 생기고 난리가 나더라.
그리고 요즘엔 학교들이 학교 이름만 바꿔서 복붙하는 SOI를 잘 찾아본다고 한다. 때문에 각 지원서마다 어느정도 차별점도 주어야 해서 엄청 머리아프다.
게다가 당연히 문법적인 부분도 틀려서는 안되기 때문에 SOI 하나 작성하는데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이 상당하다.
만약 본인이 금전적 여유가 좀 있다면 전문 교정사이트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이런 교정사이트에서 해주는 것도 한번에 최소 하루, 최대 3~4일도 걸리기 때문에 SOI 작성은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두고 작성하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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