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날씨가 개었다.
시간상으로는 봄이 온지 한참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겨울이 가시지 않은것마냥 춥고 비오고 그러더니 이제야 진짜 봄이 온듯하다.
이번달은 정말 바쁘다.
월초에는 코로나+이사로,
중순에는 Ph.D comprehensive exam 때문에,
이번주는 case study 결과 poster 및 presentation 준비로 머리가 남아나지 않고있다.
여기에 논문읽으랴, 책보랴, 운동하랴... 하루하루가 정말 숨가쁘게 지나간다.
지난 토요일에는 한인 개발자 모임에도 다녀왔다. 가벼운 마음으로 갔다가 생각보다 유용한 정보들을 많이 얻었고,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도 봐서 좋았다.
그와중에 오랫동안 아프시던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까지... 2022년 5월은 내게 정말 여러모로 잔혹한 한달이다.
이렇게 24시간이 부족한듯이 살게 된 이유중에 하나는 아마 내 느릿느릿함도 있을것이다.
뭘 하던지 일단 생각에 시간을 많이 쏟고, 그러다가 생각들이 꼬이고, 그러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고.
30대 중반쯤 되면 뭐든지 착착 빠릿빠릿하게 생각해내고 실행 할 수 있을 줄 알았더니... 어째 사춘기때보다도 더 심해진 것 같다.
그래도 난 이렇게 사는게 나쁘지 않다. 아니, 오히려 이런 삶에 익숙해지고싶고, 즐기고 싶다.
머리깨지게 고민해보고, 해결책을 찾아보고, 시도해보고, 실패하면 다른걸 시도해보는 과정 속에서 나도 (얼마 안되더라도) 지성이 있는 인간임을 느낀다.
고민과 생각의 과정 없이 그냥 흘러가는대로 살아가는건 더이상 싫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라는 데카르트의 말이 체감되는 요즘이다.
요즘엔 책 하나를 진득하게 읽기가 쉽지가 않다. 아직 코로나의 영향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탓인지 저녁때만 되면 너무 피곤해서 집중하기가 어렵다.
대신 짬날때 짤막한 article 들을 읽거나 podcast를 듣고있다.
요즘 보는건 Medium이라는 플랫폼에서 볼 수 있는 Towards Data Science라는 채널이다. Podcast에도 동일한 이름의 채널이 있다.
Data science 관련 내가 몰랐던 부분이나 크게 생각해보지 않은 부분들, 최신 트렌드 등을 알 수 있어서 좋다. 예를들어 GAN을 활용한 synthetic data generation이 요즘 핫한 이슈들 중 하나인 debiasing (편향을 제거하는것)에 큰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을 들었다. GAN은 이제 나온지 좀 되긴 했지만 내가 관심있는 분야는 아니었다. 하지만 요즘 공부하려고 하는 분야가 대량의 balanced 한 데이터를 얻기 어려운 상황에서 뭔가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해야하는 분야라 한번 봐보려고 한다. GAN 뿐만 아니라 좀더 통계학에 가까운 variational inference도 봐볼 생각이다. 이밖에도 Netflix에서 causal inference를 어떻게 비즈니스에 활용하는지 등등 흥미로운 article들이 많더라.
오늘 운동결과 짤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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