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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리뷰] 계양구 용종동 '청실홍실' 리뷰

차가운 Jony 2019. 4. 22. 14:48

# 동네 음식점 리뷰 시작

난 혀가 상당히 둔한 편이다.

지금까지 살면서 뭔가가 너무 맛있어서 감동받아본 적도 거의 없고,

너무 맛이 없어서 못먹은 적도 매우 드물다.

그래서 웬만한 음식점은 다 잘 가는 편이고, 음식도 맛있게 잘 먹는 편이다.

하지만 그렇다는 것은 곧,

내가 정말 맛있다고 느끼는건 레알 짱 맛있을 수 있다는 것이고,

반대로 내가 정말 맛없다고 느끼는건 진짜 최악의 음식일 수 있다는 것이다.

세상엔 미식가들도 많지만, 나처럼 입맛이 둔한 사람이 아마 더 많을 것이다.

이 리뷰를 혀는 둔하지만 그래도 식당과 음식점에 대한 의견이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바친다.

 

약 2년 조금 넘게 대학로에서 살다가 다시 인천 계양구로 돌아왔다.

거의 대부분이 2년전과 그대로인데, 식당들은 왜 다들 새로와 보이는지.

이제 한동안 이 동네 식당들을 돌아볼 일이 많아질 것 같아 우리동네 식당 리뷰를 시작해보기로 했다.

그 첫 타자는 모밀국수와 만두를 파는 '청실홍실'이다.

# 그러고보니 난 신포동이 어딘지도 모른다

어머니가 모밀국수를 좋아하셔서 종종 갔던 곳이다.

오늘은 리뷰를 하기위해 혼자 들렀다.

우선 위치는 다음과 같다.

아직 초보 리뷰어라 매장 내부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내부는 매우 깔끔한 편이다.

좌석은 4인석 테이블이 약 6~7개정도 놓아져있다. 5인 이상이 우르르 가서 먹기에는 살짝 작은 감이 있다.

원래는 대표메뉴인 모밀국수를 먹으려 했지만, 오늘따라 비빔소스 맛이 땡겨서 비빔모밀국수로 주문했다.

2019년 4월 기준 가격은 한그릇에 6,000원. 대부분 메뉴들의 가격이 5,500~7,000원 사이로 크게 부담되진 않는다.

# 다들 눈치챘겠지만 음식사진 찍는것도 꽤나 초짜이다.(과장없는 리뷰를 지향한다고 하자)

주문을 하면 금방 가져다 주시지만, '아 미리 해둔걸 내주시는구나'하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입이 둔한 내 입에도 면발이 탱탱하니 잘 살아있고, 들어간 재료도 다 신선해보인다.

양도 상당히 푸짐하다.

# 국과 단무지도 같이 나온다

두명이서 가면 보통 국수 한그릇씩 + 물만두 이렇게 시켜먹는데, 혼자서 먹으면 꽤나 많은 양이라 만두는 안시켰다.

비빔양념은 매운걸 잘 못먹는 사람에게는 살짝 매울 수 있고, 잘먹는 사람들에게는 별 감흥없을 수 있는 맵기이다.

나는 매운걸 그냥 보통정도로 먹기 때문에 적당히 매웠다.

매운맛 보다는 새콤한 맛이 좀 더 강하게 나긴 하는데, 그 덕에 계속 땡겨서 먹게되는 것 같다.

테이블에 식초, 간장 등이 놓아져있지만 식초는 추가로 넣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리뷰를 하려고 마음먹은 상태에서 음식을 먹다보니 평소에는 몰랐던 점도 느꼈는데,

재료에 분명히 배가 들어가는데 매운맛과 새콤한 맛에 가려서 배의 단맛이 거의 안느껴졌던 것은 좀 아쉬웠다.

근데 그건 아마 대부분의 비빔류 면들이 마찬가지일 것이다.

보통 같았으면 그냥 허겁지겁 먹고 나왔을텐데, 리뷰하겠다는 의지 덕분에 맛을 음미하려고 노력해보면서 잘 먹고 나왔다.

Good:
 - 혼밥도 괜찮은 분위기
 - 1인분으로 적당한 가격
 - 푸짐한 양
 - 신선해보이는 재료들과 탱탱한 면의 식감

So-So:
 - 내겐 살짝 강했던 새콤함
 - 가게이름?(가까이 가서 보기 전까지는 한복파는 가게인 줄 알았음)

최종점수: ★★☆

재방문 의사 있음. 이 동네에서 모밀국수 먹을때는 웬만하면 여기서 먹을 것 같음.